농진청, 청자5호로 만든 가공식품 제조·적성 평가
기존 재래종보다 두부 수율·두유 고형분 함량 높아 '우수'
"안토시아닌 등 기능성 성분 풍부"

품종별 두유 가공 사진(대원콩, 청자3호, 청자5호, 재래종A, 재래종B)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검정콩의 수요와 가공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청자5호’를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 및 가공적성 평가를 25일 진행했습니다. 

농진청은 ‘청자5호’로 만든 두부의 수율과 두유의 고형분 함량이 기존 재래 검정콩(재래종)보다 높아 가공적성이 우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농진청에서 개발한 검정콩 ‘청자5호’는 기존 재래종보다 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기계수확이 가능하며 수량도 국내 검정콩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재래종보다 각각 2.7배, 1.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자5호’로 만든 두부의 수율은 227%로 재래종보다 58%포인트 많으며, 물에 불렸을 때 부풀지 않은 종자(경실립)가 생기지 않아 가공에 적합한 특성을 나타냈습니다. 두유의 고형분 함량도 재래종보다 8% 많은데, 이는 종자의 단백질·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이 두유에 많이 남아 있음을 의미합니다. 

‘청자5호’로 만든 두부와 두유는 껍질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재래종으로 만든 것과 비교해 보랏빛을 띱니다. 기능성 성분 분석 결과, 두부는 재래종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1.7배, 이소플라본 함량이 1.2배 높았고 두유는 각각 2.8배, 1.2배 높았습니다.

현재 ‘청자5호’는 쌀에 섞어 밥을 짓거나 두유, 두부, 콩가루의 원료곡으로 이용·판매되고 있습니다. 전자 상점이나 전국 매장에서 포장된 ‘청자5호’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청자5호’의 자엽색은 연녹색으로 재래종 대비 연합니다. 재배환에 따라 황색에 가까울 정도로 연한 색을 띠기도 하므로 선명한 녹자엽색 품종이 필요한 경우에는 품종 선택에 유의해야 합니다. 

청자5호로 만든 두유를 판매하는 박종득 가공업체 대표는 “청자5호는 물에 잘 불고 수율이 높아 가공성이 좋다. 안토시아닌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청자5호를 사용하면서 우수한 품질의 국산 원료 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춘송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청자5호 종자 보급과 재배면적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생산자와 가공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생산성, 가공성, 기능성을 고루 갖춘 우수한 우리 콩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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